[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휴식 후면 유독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타선이 득점권서 침묵하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6일 넥센전 이후 무려 6일만에 치러진 경기. 그간 KIA는 계속된 우천 취소로 5경기를 내리 치르지 못했다.
경기 전 선동열 KIA 감독의 “많이 쉬고 난 이후의 결과들이 좋지 않았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가장 걱정된다”던 우려는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이날 KIA는 8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2점에 그쳤다. 특히 찬스서 범타로 물러나거나 병살타를 때린 경우가 잦았다.
↑ 휴식 후 떨어진 타격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KIA 타선의 숙제다. 사진=MK스포츠 DB |
8회는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 2사후 나지완의 안타와 안치홍의 안타로 1,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범호가 땅볼을 때려 또 한 번의 기회가 무산됐다.
KIA는 9회 김민우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이성우가 번트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결국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뿐만 아니다. KIA는 총 6번의 휴식기 이후의 6경기서 2승4패로 부진했다. 해당 경기서 KIA는 총 4번 3점 이하로 침묵했다. 2점을 낸 경기가 2번, 3점을 낸 경기도 2번 있었다. 5점 이상을 뽑은 경기도 2번 있었지만 경기 내내 잔루를 쏟아내는 등 집중권에서 답답했던 것은 공통적이었다.
무엇보다 회복세를 보이려던 흐름이 휴식기를 거치면 계속해서 끊기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KIA는 8월 단 10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13일 4연승의 흐름이 끊어진 이후 약 열흘 동안 3경기만을 치러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런 타자들의 휴식 후 연이은 침묵에 대해 22일 경기 전 선 감독은 “프로라면 쉬는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알아서 해야 한다”면서 일말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시즌 중에 그렇다고 비시즌 만큼 훈련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잘 쉬고 잘 먹고 적절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은 결국 본인들의 몫이다. 웨이트 강도를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의 문제는 사실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선 감독의
22일 경기서도 KIA는 아쉬운 여러 번의 작전 실패가 기회를 무산시키는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개인의 노력은 물론, 팀의 고민도 수반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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