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너무 이벤트성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있더라. 그래도 많은 이들이 동참해서 성금이 많이 모이면 좋은 일이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각계각층은 물론 야구계에도 선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행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의 일환. 이 캠페인의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세 명을 지목하고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를 안 하면 100달러를 기부하도록 돼 있다. 얼음물 샤워 여부와 상관없이 기부금을 내는 도전자도 많을뿐더러 루게릭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이슈를 불러모으고 있다.
↑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2일 양 감독은 ‘이벤트 이후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아무래도 갑자기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이니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취지는 좋았고 지목을 잘 한 것 같지만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그런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이진영에 더해 22일에도 봉중근, 이병규, 박용택, 손주인 등 LG 의 주축선수들이 아이스버킷에 도전하려고 대기 중이었다. ‘참여할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 감독은 “지목을 안 하니까 못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뜻을 밝히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봉중근의 참여 소식을 듣고는 코치를 통해 “어깨에 수건을 많이 두르게 하고 준비를 확실히 시켜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럽게 근육이 얼음물에 닿게 되면 혹여나 어깨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서였다. 봉중근은 이후 수건과 패드로 어깨를 단단히 보호하고 행사에 참여했다.
양 감독은 “안그래도 SNS에 너무 이벤트성으로
양 감독은 행사에 참여하는 야구인들의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이를 흔쾌히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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