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하다. 공의 들어가는 각도와 낙차 폭을 크게 해 상대 타자를 어렵게 만든다. 샌디에이고 선발 타이슨 로스는 6피트 5인치(약 195.58cm)의 큰 키를 앞세워 LA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로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스는 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완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68로 내렸다. 투구 수는 97개. 완투였지만, 팀이 1-2로 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2패.
↑ 타이슨 로스가 다저스를 상대로 장신의 힘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로스는 투구만 잘한 게 아니었다. 레네 리베라와 배터리를 이룬 그는 2회 칼 크로포드, 3회 디 고든의 도루 시도를 잡아냈다.
상대 팀의 가장 빠른 두 명의 타자를 도루로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4회부터 7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7회 선취점을 뽑았다. 로스는 7회까지 7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
그러나 그도 사람이었다. 8회 허점을 보였다. 선두 타자 크로포드에게 글러브 맞고 튀는 내야안타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87마일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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