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4위 꿈은 이틀로 끝나고 말았다. 구원진의 안정 없이는 4위 싸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두산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정규시즌 경기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44승53패(승률 0.454)를 기록하며 순위가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 됐고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없는 가운데 홀로 패하면서 승률 1리 차이로 6위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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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회 1사 후 연속안타를 맞아 1,3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가기 전까지 1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후 노경은을 구원한 변진수가 대타 박석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자책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두산은 6회 이 점수 허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쓰린 패배를 안았다.
20일 양상도 비슷했다. 이날 선발이었던 좌완 정대현은 SK를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에서 2안타를 맞아 2,3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오기 전까지 정대현은 5회까지 솔로홈런 허용 1방을 제외하면 특별한 위기가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오자 마운드를 이어받은 오현택이 연속 적시타를 맞아 정대현의 승리와 팀의 리드를 날렸다. 이후 등판한 구원진마저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결국 두산은 패하고 말았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위 싸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주저없이 ‘선발’을 꼽았다. 물론 두산이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선발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1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중심으로 유희관이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네스키 마야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전히 불안한 상황속에서도 조금씩 희망이 생기고 있지만 구원진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7경기 구원 평균자책점이 6.54에 달하고 세이브는 단 1개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부분이다.
단순히
분명한 것은 구원진의 안정 없이는 두산의 4위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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