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실제로는 피해를 겪지 않았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김보경의 에이전트는 21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키 매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김보경을 인종적으로 차별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는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시티 감독을 지낼 때 김보경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김보경을 개인적으로도 무척 아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에이전트는 "매케이 감독은 카디프시티에 입단한 김보경이 빨리 적응하도록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에이전시 직원이 홈과 원정, 라커룸 안에까지 동행할 수 있도록 상당 기간 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매케이 감독과 김보경은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자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매케이 감독이 최근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으로 갈 때도 '나랑 같이 가자'며 안부 전화를 먼저 걸 정도로 김보경을 아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보경의 에이전트는 매케이 감독이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인들을 각별하게 여기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대중지인 데일리메일은 매케이 감독과 이언 무디 스카우터가 성, 인종, 성적지향을 차별하는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매케이 감독은 김보경의 영입됐을 때 "망할 놈의 아시아인들(chinkys). 카디프에 있는 개떼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해 인종차별 의혹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신문인 텔레그래프는 빈센트 탄 카디프시티 구단주가 이런 문자 메시지를 취합해 잉글랜드축구협회에 제출, 매케이 감독에 대한 징계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보경의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매케이 감독이 그것보다 더 심한 말도 하는 사람"이라며 "말은 험악하지만 실제로 다
그는 매케이 감독과 탄 구단주가 지난 시즌 도중에 갈등을 빚다가 결별한 뒤 현재 여러 사안을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이런 갈등 속에서 적지 않은 악의를 품은 탄 구단주가 매케이 감독을 비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