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가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될 법한 상황에서 마운드 운용의 좋은 테스트가 된 셈이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62승1무40패가 돼 2위 LG는 전날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6승1무55패가 됐다. LG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45승 1무 54패)와 승차가 없어졌으나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투수 문성현.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마운드에 오른 건 영건 문성현. 문성현은 애초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비 때문에 18일로 미뤄졌고, 18일 경기 역시 또 우천 취소되자 등판기회가 없어졌다. 이날 등판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1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은 8회까지 LG타선을 봉쇄했다. 비록 8회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칭찬하기에 손색없는 투구를 펼쳤다.
전날 넥센은 조상우와 한현희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LG에 5-7로 졌다. 조상우와 한현희를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문성현이 3이닝을 버텨준 것이다. 이후 9회에는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겨 넥센의 승리가 완성됐다.
문성현 경기가 끝난 뒤 "제구가 낮게 되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안타를 덜 맞은 것 같다"며 "충분히 쉬어서 그런지 오늘은 평소보다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신무기도 선보였다. 바로 포크볼이었다. 문성현은 “오늘 송신영 선배가
이날 빠른 교체 타이밍은 외국인 원투펀치 밴헤켄과 소사 외에 포스트시즌 3선발을 고민하는 팀 사정상 적절한 테스트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라고 봤기 때문에 투수 교체를 빨리 가졌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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