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인공은 ‘끝판왕’ 오승환(32)과 4번타자로 자리잡은 마우로 고메즈(30)다.
고메즈는 1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2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타점을 기록했다. 이 타점으로 고메즈는 시즌 84타점째를 올리며 랜디 바스가 1983년에 세운 한신 외국인타자 데뷔 시즌 최다타점 기록(83타점)을 갈아치웠다.
↑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마우로 고메즈와 오승환. 이 둘의 하이파이브가 많아질수록 한신 구단 외국인 선수 기록이 바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초 고메즈는 한신의 골칫거리였다. 부인의 출산 문제로 2월1일 오키나와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때는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기는커녕 제대로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 밖은 물론, 구난 내에서까지 ‘먹튀’논란까지 일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고메즈는 성실히 훈련에 임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잡음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일본 생활에도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올 시즌 고메즈와 함께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도 구단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1승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오승환은 이미 지난 12일 도교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8세이브를 거두며 1998년 벤 리베라가 세운 한신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초 40세이브 기록에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고메즈와 오승환은 올 시즌 한신 전력보강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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