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그야말로 미궁의 4위 경쟁이다. 그들간의 먹이사슬도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현재까지는 백중세의 상대 결과. 남은 시즌 그 차이를 확연하게 벌리는 팀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는 4강 중 3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3위 NC와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차이는 10경기로 약 30경기 정도만을 남겨둔 현재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한 격차다.
하지만 4위 싸움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4위부터 8위까지 모두 최종 4위의 가능성이 충분한 대혼전. 도무지 결과를 짐작할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 현 4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5위 두산 베어스, 6위 LG 트윈스, 7위 KIA 타이거즈, 8위 SK 와이번스 모두에게 가능성은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남은 1경기가 모두 그야말로 살얼음판 같은 상황. 당연히 잔여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현 4위부터 8위까지 팀들의 맞대결은 그보다 더욱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상대방을 확실하게 쫓아가거나, 도태시킬 수 있기 때문. 반대의 결과는 치명적으로 아프게 다가올 수 있는 시점이 됐다.
현실적으로 따져 보면 더욱 그렇다. 4위 경쟁 중인 5개 팀들은 3강과의 승부서 여태까지 매우 열세를 보였다. 이때문에 남은 이들과의 경기서 선방을 할 수 있을지는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3강을 잡기에는 전력의 격차 역시 뚜렷하다. 그만큼 그 승부서 승리 확률이 떨어지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1위 삼성은 올 시즌 두산에만 5승6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져있으며 SK에 9승5패의 평범한(?) 상대전적을 기록 중일 뿐, 잔여 6개팀을 상대로는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상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2위 넥센 역시 삼성에 4승8패1무, NC에 3승9패로 뒤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 2개 팀을 제외한 6개 팀과의 상대 승률은 7할1푼1리(54승22패)에 달한다. 3위 NC는 상대적으로 현 1,2위 삼성 넥센에 비해 그 차이는 적지만 역시 두산에만 4승5패로 뒤져있고 SK와 6승6패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을 뿐이다. 나머지 경쟁 중인 LG, 롯데, KIA를 상대로는 모두 우위를 보였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3강 팀들과의 경기에 힘을 쏟기 보다는 4위 경쟁 팀들과의 경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하는 것이 가을 야구에 더 가까워지는 보다 현실적인 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롯데, 두산, LG, KIA, SK간에 뚜렷한 먹이사슬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뚜렷하게는 없다. 상대전적에서 1~2승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지만 그 이상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SK가 LG를 상대해 9승5패로 앞선 것과 롯데가 SK를 상대해 8승4패의 전적을 기록한 정도만이 몇 안되는 천적 사례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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