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축포를 쏘면서 이전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일(이하 한국시간) 2014-15 EPL 개막전 원정에서 기성용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자신의 시즌 1호 골이자 2013-14시즌 선덜랜드 AFC로 임대됐다가 복귀한 후 첫 공식경기에서의 득점이다. 또한, 2012년 8월 24일 스완지 입단 후 2012-13시즌 41경기 5도움이었던 기성용의 스완지 데뷔골이기도 하다.
↑ 기성용이 EPL 개막 축포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지난 9년 동안 EPL 첫 득점자를 보면 쟁쟁한 스타가 상당수다. 이번 시즌 스완지의 개막전 제물이 된 맨유는 2005-06시즌 뤼트 판 니스텔로이(38·네덜란드)가 첫 골의 주인공이었다. 사미르 나스리(27·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 FC 소속이었던 2008-09시즌 개막 축포를 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깨물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루이스 수아레스(27·FC 바르셀로나)는 리버풀 FC에서 뛰던 2011-12시즌 첫 골을 넣었다. 스완지는 기성용 이전에도 2012-13시즌 미추(28·SSC 나폴리)가 개막 축포의 주인공이었다. 리버풀 역시 수아레스 외에 2013-14시즌 다니엘 스터리지(25·잉글랜드)도 해당한다.
기성용 이전 개막 축포 9명의 해당 시즌 기록을 보면 스터리지가 2013-14시즌 33경기 25골 9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최다(34회), 마이클 쵸프라(31·무소속)가 선덜랜드 소속으로 2007-08시즌 34경기 6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최저(7회)다.
유럽 진출 후 기성용의 최다 공격포인트 시즌은 2013-14시즌 선덜랜드에서 기록한 34경기 4골 4도움이다. 최근 개막 축포 사례를 보면 이번 시즌 기성용이 최소한 지난 시즌 수준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스터리지와 수아레스의 전례도 고무적이다. 두 선수 모두 리버풀 입단 후 2번째 시즌에서 개막 축포를 쏘고 맹활약했다. 수아레스는 3
스완지 복귀전에서 EPL 개막 축포와 스완지 데뷔골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성용. 이러한 기분 좋은 출발이 이번 시즌 호조를 예고하는 조짐이라는 것을 이전 통계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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