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내달 열리는 A매치 2연전에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 결렬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유지하나, 현실적으로 내달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에서 벤치에 앉기 힘들다.
국내 지도자가 원 포인트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거나, 향후 새 외국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가 감독대행 자격으로 지휘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후자로 방향을 틀었다.
신태용 코치를 새로 선임하면서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9월 A매치를 준비하도록 했다. 전임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던 박건하 코치와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기간이 남은 데다 지휘 체계의 연속성을 고려해 신태용 코치와 함께 일한다.
↑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향후 새 외국인 감독을 보좌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신태용 코치는 일시적으로 태극전사를 지도하지 않고 10월 이후에도 대표팀에 남아 새 외국인 감독을 보좌한다. 지금껏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국내 코치가 최소 1명은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다. ‘파트타임’ 성격이 짙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는 다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술위원회의 입장은 향후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을 때 국내 코치가 적어도 1명은 코칭스태프로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국내 코치가 외국인 감독에게 여러 가지를 조언해줘야 하는 것이고, 기술위원회가 국내 코치를 추천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새 외국인 감독이 선임된 뒤에도 신태용 코치는 대표팀에 남아 계속을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신태용 코치를 선임한 배경은 풍부한 K리그 지도 경험 및 외국인 지도자를 보필한 경험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신태용 코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호주의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여러 많은 국내 지도자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K리그 감독 경험이 있으면서 외국인 감독과 함께 일한 지도자를 우선시했다. 또한, 외국인 수석코치가 외국인 감독과 같이 왔을 때 코칭스태프에 빠르게 융화될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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