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NC 다이노스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 팀 공헌도가 상당하다.
NC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에 터진 테임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NC는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4번 타자의 한 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테임즈의 올 시즌 성적은 매우 뛰어나다.
↑ 테임즈가 팀 NC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테임즈는 NC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2013 시즌 팀 장타율 3할6푼5리로 전체 7위에 그쳤단 NC는 올 시즌 팀 장타율 4할6푼으로 전체 3위로 올라섰다. 나성범(장타율 6할2푼5리)의 성장과 함께 테임즈의 가세가 주된 이유다.
테임즈는 꾸준한 활약을 하며 시즌 중반부터 4번 타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반기 78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21홈런 71타점, 후반기 21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5홈런 23타점을 마크 중이다. 현재 테임즈가 없는 NC 타선은 그리기가 힘들다.
큰 약점이 없는 것이 꾸준함으로 연결됐다. 좌타자인 테임즈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4푼8리 9홈런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타율 3할3푼 13홈런, 언더핸드 투수를 맞아서는 2할6푼9리 4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우려했던 수비에서 역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전체 219순위)된 테임즈는 프로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내야수를 본 경험이 있는 테임즈는 한국에 와 프로에서 처음으로 1루 수비를 맡았다. 처음 맡는 포지션이기에 11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지만 팀 패배로 연결되는 어이없는 수비 실책은 아니었다.
필요할 때 강한 타자가 테임즈다. 테임즈는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넥센을 상대로 타율 4할8리 6홈런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화(0.431 7홈런)와 두산(타율 4할1푼4리)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테임즈는 성적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태군과의 홈런 세리머니는 NC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비가 와 경기가 중단됐을 때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모로 유쾌한 미스터 테임즈가 NC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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