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6번째 완투로 불펜을 살렸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여섯 번째 완투이자, 첫 완투패였다. 팀이 2-3으로 진 결과다.
커쇼는 5개의 피안타를 모두 4회와 6회에 집중 허용하며 3실점했다. 4회 라이언 브론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 6회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 클레이튼 커쇼는 97개의 공으로 홀로 9회를 책임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커쇼도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커쇼와 호흡을 맞춘 A.J. 엘리스는 “커쇼는 불펜이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 잘 알고 있었다. 경기장에 출근해서는 9회를 다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며 커쇼가 완투를 준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커쇼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날 다저스는 단 한 명의 불펜 투수도 사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한 불펜진
커쇼는 시원섭섭한 표정이었다. 그는 “재밌는 경기였다. 지난 밀워키 원정 때보다 구위나 제구가 더 좋았다. 그러나 가끔은 결과가 이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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