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해바라기씨 상자를 받아서라도 내보내버려라.’
지난 7월, 텍사스 레인저스를 취재하는 한 현지 기자가 콜비 루이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글을 SNS에 남기자 한 팬이 이런 답글을 썼다. 루이스에 대한 홈팬들에 태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루이스는 홈과 원정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다. 흰색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못 쓴다. 홈에서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7.26(57이닝 46자책)으로 부진한 반면, 원정에서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64(59 1/3이닝 24자책)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 홈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콜비 루이스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나머지 성적은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7월 11일 LA에인절스전에서는 2 1/3이닝 13피안타 1탈삼진 13실점(11자책)이라는 치욕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원정에서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10경기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8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9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글로브라이프파크가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고, 통산 성적도 홈(24승 23패 5.24)이 원정(28승 30패 4.50)보다 나쁘다고 하지만, 이번 시즌 홈경기 부진은 쉽게 설명이 안 된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홈에서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 중에는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7,00) 정도가 견줄만하다.
16세였던 199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루이스는 지난
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홈경기 징크스’ 극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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