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이동국(35)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1골을 추가하며 전북에서만 100호골을 기록했다. 역대 K리그에서 원 클럽 100골을 달성한 건 데얀(122골), 김현석(110골), 윤상철(101골)에 이어 이동국이 네 번째다.
이동국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이 1-0으로 앞선 후반 46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이적 후 K리그 181경기 만에 100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 욕심을 냈다. 슈팅할 때 힘을 많이 안 줬는데 발등에 제대로 맞았다. 슈팅이 빠르게 날아가면서 골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프로 데뷔를 한 포항에 항상 감사하다. 그러나 제2의 인생을 전북에서 시작했고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지금껏 100골을 넣는데 도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오늘 멀리까지 원정을 온 전북팬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이동국(오른쪽)은 16일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서 후반 46분 추가골을 넣어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 골로 이동국은 2009년 이적 후 전북에서만 100호골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동국은 “올해 최고의 빅 매치였다. 최근 포항을 상대로 좋지 않은 결과를 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아 오늘은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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