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팬들은 라이언 브론의 ‘주홍글씨’를 잊지 않고 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브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브론은 지난해 7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4만 7272명의 관중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서거나 타구를 잡을 때마다 그에게 아낌없는 야유를 보냈다.
↑ 라이언 브론은 야유 속에서도 자신의 할 일을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시즌의 절반이 지난 상황에서 남은 시즌 출전을 정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MVP 수상 직후 합성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을 때 해당 사실을 강력하게 반박했던 ‘전과’가 있어 시선은 더 따가웠다.
징계 복귀 이후, 가는 경기장마다 야유를 끌고 다니는 브론이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받는 여유는 유독 더 따가웠다. 2011년 MVP 수상 당시 투표 2위가 맷 켐프였기 때문.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었던 스킵 슈마커는 “브론은 MVP를 내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제는 야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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