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4번 타자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삼성 최형우는 15일 SK전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터트린 멀티홈런은 지난 5월 24일 넥센전에 이은 근 세 달 만의 기록이었다. 비록 마운드가 SK타선을 봉쇄하지 못하고 7-10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최형우의 부활은 큰 의미가 있다.
↑ 최형우가 복귀 후 네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5일 SK전에서는 멀티홈런도 쏘아 올렸다. 4번 타자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동안 최형우의 빈 4번 자리를 메우던 박석민이 안타깝게도 같은 옆구리 통증으로 라인업에 종종 빠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은 최형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물론 최상의 조건은 박석민과 최형우가 동시 출전하는 것이다. 최형우가 4번, 박석민이 5번에 들어서는 것이 삼성 타선의 완성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최형우와 박석민이 동시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는 14일 SK전이 유일했다.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통합 4연패 달성이다. 2위 넥센과의 승차도 여섯 경기차로 여유가 있다. 페넌트레이스우승뿐만 아니라 통합 4연패 달성을 이뤄내려면 베스트 멤버의 온전한 가동이 꼭 필요한 삼성이다. 비록 부상으로 번갈아 가면서 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최형우가 완벽하게 부활함에 따라 박석민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부상 회복을 추이
도미노처럼 모두가 함께 무너지지 않았다. 주축타자들의 부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한쪽이 주춤하면 다른 한쪽이 일어섰다. 삼성타선은 올 시즌 두터운 선수층의 선순환구조로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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