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이정민(35)이 집단 난조에 빠진 불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정민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롯데의 세 번째 투수로 나가 9-4승리를 결정짓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승리로 롯데가 5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이정민의 투구는 돋보였다.
이정민이 마운드에 올라온 상황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7회초 롯데가 2점을 더 보태 8-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듯 했지만 6이닝까지 106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호투한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결국 이명우와 교체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런 위기에서 이정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민은 난적 김태균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비록 한 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와 바꾼 것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이후 펠릭스 피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잔불마저 꺼버렸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정민은 최진행과 송광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지만 이후 홈런을 친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세 타자를 모두 아웃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겨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달 31일 2년 만에 1군에서 피칭을 한 이정민은 최근 황폐화된 롯데 불펜에서 믿을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최근 김성배와 정대현이 2군으로 내려간데 이어 14일 경기를 앞두고 강영식까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하지만 이정민이 5경기 9⅔이닝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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