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김상수는 14일 SK전에서 도루 하나를 추가하면서 팀 역대 토종선수 최다도루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김재걸 코치가 96년에 기록한 40개를 넘어선 것이다. 범위를 삼성 외국인선수까지 넓히자면 빌리 홀이 99년에 기록한 47개가 팀 역대 최다도루.
현재 도루 1위에 올라있는 김상수는 삼성 '스타타선'이 한번도 차지한 적 없는 유일한 타이틀, 도루왕에 성큼성큼 발을 내딛고 있다.
↑ 김상수는 올 시즌 41도루로 도루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자는 박민우와 서건창이다. 과연 김상수는 경쟁자들을 제쳐내고 삼성 최초의 도루왕이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유일하게 삼성이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타격부분이 바로 도루다. 삼성은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번도 도루왕을 배출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도루왕을 배출해 낼 기회를 잡고 있다. 그렇다면 그 전망은 어떨까.
김상수는 올 시즌 41차례 루를 훔쳐내며 도루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박민우(NC)와 서건창(넥센)이다. 박민우는 3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김상수를 4개 차이로 뒤쫓고 있고 서건창도 36도루로 5개 차이에 불과하다. 도루성공율 부문에 있어서 김상수가 가장 우수하다. 도루왕 경쟁을 벌이는 세 타자와 비교 했을 때 가장 높은 도루성공율(8할7푼2리)을 보이고 있다. 박민우와 서건창은 각각 8할4리와 7할2푼에 머물렀다. 같은 횟수의 도루시도를 하더라도 김상수가 더 많은 도루성공을 해내고 있다.
걸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 배치타순이다. 박민우와 서건창은 각각 팀에서 상위타순에 배치돼 리드오프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상수의 타순은 주로 9번이다. 타석 기회는 아무래도 적다. 김상수는 369타석으로 박민우(372타석), 서건창(471타석)에 비해 적다. 다행히 삼성은 올 시즌 94경기를 치러내며 NC(99경기)나 넥센(97경기)보다 더 많은 34경기를 남겨뒀다.
김상수는 7~8월간 도루 페이스도 10개로 나쁘지 않다. 같은 기간 서건창은 7개, 박민우는 11개를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서건창은 가장 많이 타석에 섰고 가장 많이 도루를
과연 김상수가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도루왕을 차지해 삼성 최초의 도루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