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점이 절실한 승부처에서 대주자는 꼭 필요한 존재다. NC 다이노스 이상호(25)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15일 현재 이상호는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0타수 6안타) 22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3 시즌 중후반부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이상호는 타율 2할4푼8리(125타수 31안타) 25도루 26득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대주자로 나서고 있는 이상호는 타석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줄었지만 많은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홈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경문 NC 감독이 올 시즌 대주자로 가장 믿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상호다.
↑ 이상호의 득점은 NC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여러모로 대주자의 도루는 어렵다. 이상호는 지난 시즌 29번의 도루 중 25번을 성공시키며 성공률 86.2%를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13번 시도해 8번 루를 훔쳐내며 성공률 61.5%를 마크 중이다. 대주자에 대한 견제는 평소보다 더욱 심하다. 하지만 이상호는 이를 극복해내고 있다. 9개 구단 대주자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호의 가치는 다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1루수,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볼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다. 타구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른 이상호는 지난 시즌부터 호수비를 종종 해내곤 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상호가 백업 유격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상호는 올 시즌 실책이 1개에 불과하다.
이상호는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고 2011년 SK 와이번스에 들어가게 됐다. 이어진 두 번째 방출. NC는 이상호의 잠재력을 알
2013 시즌에 비해 2014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이상호는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나 한 두점 차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서 이상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인 이상호는 '공룡의 든든한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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