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사4구 세개를 합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6회말 수비 2사 후 오른 허벅지 뒷근육 쪽에 이상을 호소한 뒤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B.J. 업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하고 나서 허벅지 뒷근육 쪽 이상을 호소했다.
공을 던지자마자 바로 더그아웃 쪽에 이상 신호를 보냈고 마운드에서 잠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내려왔다.
앞선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13승 5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14승째 도전은 불발됐다.
류현진이 이날 승수를 추가했더라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30경기를 치르며 달성한 14승(당시 8패)을 올해에는 7경기나 앞서 이룰 수 있었다.
게다가 팀 동료인 클레이턴 커쇼(14승2패)를 비롯해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14승6패),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4승7패),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14승7패)와 함께 내셔널리그는 물론 양대 리그를 통틀어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전부 무산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28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97개의 공을 던졌다.
애초 나흘 휴식 뒤인 전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새로 영입한 오른손 베테랑 투수 케빈 코레이아가 지난 12일 등판하면서 하루 더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최고 구속이 시속 93마일(약 153㎞)에 머무는 등 볼 빠르기는 물론 제구력도 평소 등판 때보다는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공 13개로 1회를 막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2번 타자 필 고슬린은 직구-체인지업-커브 순으로 던져 3구 삼진으로 쫓아내고,4번 타자 저스틴 업튼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그러자 1회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다저스 타선은 2회 5안타를 몰아치면서 두 점을 먼저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맷 켐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시작으로 칼 크로퍼드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2사 3루에서 터진 미겔 로하스의 중전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류현진도 상대 선발 어빈 산타나의 초구를 노려 중전안타를 치고 주자 1,3루로 기회를 살려갔다. 류현진의 올 시즌 7번째 안타. 하지만 디 고든이 1루 땅볼로 물러나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자 에반 개티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보내기번트에 이은 내야땅볼로 애틀랜타에 만회점을 내줬다.
3회 첫 타자인 투수 산타나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이날 처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으며 첫 실점의 쓴맛을 지우는 듯했지만 4회 볼넷과 2안타로 다시 한 점을 빼앗겼다.
1사 후 애틀랜타 4번 타자 저스틴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개티스를 삼진으로 돌려보냈지만 크리스 존슨과 안드렐튼 시먼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이후 6회에는 뜻밖의 부상으로 결국 이닝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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