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요즘 참 재미있게 하네요.”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웃음을 되찾았다. 멀어졌던 4강행 불씨를 다시 지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요즘 SK가 좋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것 참 반가운 소리입니다”라며 치열한 4위 경쟁에 희망의 끈을 잡았다.
SK는 13일 현재 순위는 8위. 4위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위로 4팀이나 있다. 그러나 롯데와 승차는 불과 4경기에 불과해 남은 시즌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SK도 조용히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이 감독은 “내 인생에 포기란 없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포기할까봐 그게 걱정이었다”며 “선수들이 이기려고 노력하며 잘해줘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전날(12일) 잠실 LG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롯데와의 승차를 줄일 수 있는 분수령이었다. 이 감독도 이 경기를 후반기 가장 중요했던 경기로 꼽았다. 이 감독은 “4, 5선발 중 1명만 이겨주면 승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투수 총력전을 펼쳤는데 다 잘해줬다”며 “어제가 가장 큰 경기였다. 선수들도 4, 5선발이 던져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
결과를 알 수 없는 중위권 판도에 SK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4위 한 자리를 위한 쟁탈전은 더 치열해졌다. 이 감독은 “목표 승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랬더니 더 스트레스가 쌓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이후 결과를 보자고 생각하니 조금씩 좁혀져 있더라”며 4강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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