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국 약사가 아이스하키 태극마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가 되면 친어머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라는데요.
전광열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입양되기 직전 찍힌 사진 한 장을 휴대전화에 담고 30년 만에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찾은 지 석 달.
미국인 약사 브리 도일이 가슴 깊이 묻어놨던 이은미란 이름을 되찾기 위해 꺼내든 건 대학시절 선수로 뛰었던 아이스하키였습니다.
아이스하키 한국 국가대표가 돼서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면 친어머니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입니다.
▶ 인터뷰 : 브리 도일 / 아이스하키 선수
- "(국가대표가 돼서) 엄마를 찾게 되거나 엄마가 나타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나이 서른에 7년 만에 다시 잡은 아이스하키 스틱.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지난 30년 동안 키워준 미국인 어머니 도나 도일의 든든한 응원 덕분입니다.
국적법상 해외 입양아는 한국 국적만 회복하면 복수 국적이 가능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리 도일 / 아이스하키 선수
- "언제나 올림픽 출전을 꿈꿔 왔습니다. 온 힘을 다해 대표팀에 뽑히려고 노력하고 훈련한다면 제 꿈이 현실이 되겠죠."
이은미라는 이름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친어머니를 만날 꿈을 꾸는 브리 도일.
"이은미는 엄마가 보고 싶어요."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