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G 못 뛴다…축협 포기 결정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국 못 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불참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선발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인천아시안게임에 소집하기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제외는 소속팀 레버쿠젠의 강력한 거부의사가 크게 작용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에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차출 불허 방침을 전달했다. 레버쿠젠은 이 공문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중요한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팀 전력 고려해 차출에 응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부터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레버쿠젠은 다시 한 번 거부했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던 손흥민의 꿈은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사진=MK스포츠 DB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새벽 레버쿠젠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인천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대화가 아니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게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부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28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주축 선수’ 손흥민이 빠지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이광종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