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가을야구로 향하는 티켓이 사실상 한 자리 남았다. 서울-인천-광주-부산서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완행열차를 탄 사이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가 급행열차를 옮겨 탔다. 매진됐던 대전서도 암표가 성행할 분위기다.
꼭 추석 명절 KIX 표구하기 전쟁 같다. 페넌트레이스 30경기 남짓 남겨둔 상황서 중위권 싸움은 혼돈 그 자체다. 4위부터 8위까지 4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또 8위와 9위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서 연승을 길게 이어가면 최하위 한화 이글스도 뒤집기가 가능하다.
↑ 프로야구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장 남은 가을야구 티켓의 향방은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롯데를 잡기 위한 중‧하위권 팀들의 기세는 무섭다. LG가 매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롯데를 1경기차까지 위협했던 LG는 한화와 SK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의 부진 덕에 격차는 여전히 1.5경기. 불행 중 롯데가 고맙다.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는 KIA다. 멀어졌던 4강 불씨를 살렸다. 마운드가 안정이 되면서 타선까지 살아나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가져온 4연승은 롯데를 2경기차로 압박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주 내 4위까지 내다볼 수 있다.
위기의 두산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뒤죽박죽 꼬였다. LG와 승차 없는 6위서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
최근에는 SK와 한화가 두산보다 더 위협적이다. 마운드 안정화 조짐이 보이는 SK도 타선까지 폭발하며 승수를 쌓기 시작했고,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알 수 없었던 우승 팀 경쟁. 그러나 올해는 일찌감치 3강이 결정되면서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남은 한 장의 가을야구 티켓은 예매 불가다. 4위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6개 팀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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