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의 9회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고 연패를 끊어냈다.
최근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등 팀 분위기를 재정비한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전서 난타전 끝에 한화를 11-9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1승(49패)을 거둬 잠실에서 패한 5위 LG에 승차없이 승률 2리차까지 따라붙었다.
8회초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과 9회초 터진 양의지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9회초 결승 투런포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5회초에는 두산이 4득점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두산은 1사 2,3루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두산은 4-1까지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6회와 7회에도 김재호와 홍성흔이 각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6-1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최고의 고춧가루 부대’ 한화는 5점 뒤진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7회말 2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까지 얻어내며 3-6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2사 만루에 등장한 조인성이 이현승을 상대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점차 리드를 단숨에 원점으로 만든 한화의 저력이 돋보이는 이닝이었다.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는 계속됐다. 두산은 8회초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2사 2,3루서 한화 필승조 윤규진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9-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스리런에는 스리런으로 응수하는 듯 한화는 8회말 2사 2,3루서 피에가 윤명준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9-9로 승부를 또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다잡은 것 같았던 승리를 상대의 홈런으로 날렸던 두산은 9회초 또 다시 홈런으로 앞서갔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윤규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1-9.
한화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7·8회 뒷심을 발휘하며 대거 8점을 뽑아냈던 한화 타선은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두산 마무리 이용찬에게 시즌 11세이브를 헌납했다. 승리투수는 윤명준, 패전투수는 윤규진.
한편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희관은
한편 이날 감독으로서 사상 최초 통산 2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의미 있는 경기를 아쉽게 패배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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