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난처할 때 많으시죠.
매일 경기해야 하는 야구팀들은 더 할 텐데요. 비에 울고 웃는 승부의 세계.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위에 처져 있는 SK가 모처럼 1회부터 장타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습니다.
그런데 2회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니 이내 노게임이 선언되고 말았습니다.
박정권의 홈런도, 4년 만에 선발 등판한 문광은의 데뷔 첫 승도물거품이 됐습니다.
반면 천우신조로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NC는 빗속 댄스파티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비가 반갑기는 내국인, 외국인 구별이 없습니다.
5회 이전에 중단되면 무효로 처리되는 노게임 규정.
SK는 불청객 비 때문에 올해에만 5번이나 헛심을 썼습니다.
그에 반해, NC는 3번이나 비로 전화위복을 했고, LG도 4위 경쟁자 롯데에게 1대9로 지던 경기가 무효처리돼 2승의 효과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차명석 / 야구 해설위원
- "NC는 천운이죠. 계속 안 좋은 쪽으로 가는 상황에서 취소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어제 경기 이기고. "
또 하나의 4위 후보 두산도 비 때를 잘 만났습니다.
경기 전 내린 비로 10경기가 아예 취소돼 경쟁 팀들보다 힘을 아꼈습니다.
중위권 4팀의 승차는 단 3경기.
비 한 방울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