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J리그 사간 도스 감독에서 해임된 윤정환(41)에 대해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일고 있자 일본 언론에서 이를 수긍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일본 월간지 ‘사이조’의 공식사이트 성격인 ‘일간 사이조’는 12일 “명장 윤정환 감독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해임… 한국에서는 ‘한국인의 우승은 보고 싶지 않지?’라는 목소리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 일본 ‘일간 사이조’가 윤정환 감독 해임에 대한 반일감정도 무리는 아니라고 수긍했다. 사간 도스 12세 이하 팀과 만난 윤정환. 사진=사간 도스 공식홈페이지 |
반한감정을 의심하면서도 “윤정환의 실적을 생각하면 한국의 저런 반응도 무리는 아니다”며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윤정환은 2008년 1월 1일 사간 도스 유소년팀 수석 코치 부임을 시작으로 1군 수석 코치(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를 거쳐 2011년 1월 1일부터 1군 감독으로 재직했다.
사간 도스는 윤정환의 지휘 아래 2011시즌 일본 2부리그 2위로 J리그로 승격했다. J리그에서도 2012시즌 5위에 이어 윤정환이 해임된 2014시즌 18라운드 종료 시점에서는 1위였다.
‘일간 사이조’는 “사간 도스의 연간 예산이 J리그 평균보다 아래임은 물론이고 최저 3위 안에 든다”면서 “최근 빛나는 성적은 윤정환 덕분이다. 1부리그 승격 후 매년 강등 후보라는 평가에도 잔류했고 오히려 상위권과 경쟁하는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이제 한걸음만이 남아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역 시절 윤정환은 중앙 미드필더
23세 이하 대표팀의 1996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핵심 플레이메이커였다. 성인대표로는 2000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위와 2002 한일월드컵 4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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