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이승엽이 쳐줘야 경기가 풀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신념 처럼 믿고 있는 말이다. 이승엽이 못치는 날은 경기가 힘들어진다.
11일 넥센전에서도 류중일 감독의 감이 정확히 적중했다. 이승엽이 2회 역전투런포와 10회초 결승타 활약에 힘으로 7-6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안타 모두 승리와 직결되는 순도 100%짜리였다. 2회초 쏘아올린 투런홈런은 1회말 이택근의 홈런으로 받은 실점을 바로 되갚아주는 강팀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홈런이었고 10회초 결승타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 이승엽은 11일 넥센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때려낸 2안타는 모두 승리와 관련이 높은 영양가 100점짜리 플레이였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이승엽이 역전 적시타로 뒤집어 낸 아슬아슬한 한 점의 리드를 지키러 10회말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볼넷을 하나 내주긴 했지만 안타를 내주지 않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경기 연속세이브다.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서서히 보답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의 투타 최고참인 이승엽이 쳐내고 임창용이 막아 내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나고 “6회 병살을 쳐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형우의 동점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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