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골프황제’로 우뚝 섰다.
맥길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 인근의 발할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미국)을 1타차로 따돌린 맥길로이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차지했다.
↑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골프황제" 자리를 굳게 다진 로리 맥길로이. 사진(미국 캔터키)=ⓒAFPBBNews = News1 |
이로써 지난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2년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골프황제’ 자리를 굳게 다지게 됐다.
지난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골프황제로 급부상했던 맥길로이는 지난해 클럽 교체와 전 소속사와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오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유러피언 투어인 BMW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면서 부활한 맥길로이는 디 오픈에 이어 브리티시 인비테이셔널에서 2연승하며 완벽하게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이에 반해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 당하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면서 ‘골프황제’의 위용이 사라졌다.
↑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한 타이거 우즈. 사진(미국 캔터키)=ⓒAFPBBNews = News1 |
이어 메이저인 디 오픈에서 공동 69위로 역대 메이저대회 최하위에 그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컷 오프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메이저 14승에 머물 우즈가 다음 시즌에 부활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
이밖에 9월에 열리는 유럽과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대표팀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25세로 최근 3연승을 차지한 맥길로이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으로 38세인 우즈를 밀어내고 새로운 ‘골프황제’로 확실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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