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인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연장접전 끝에 LPGA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동타를 이룬 박인비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LPGA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이미림. 사진=MK스포츠 DB |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무서운 10대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와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불을 붙일 수 있게 됐다.
1타차 단독 2위였던 이미림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에 반해 단독선두로 시작한 박인비는 1,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여기에 강력한 우승 경쟁후보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잠시 주춤했던 이미림은 파5홀인 5, 8, 11번홀에서 모두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1타차로 좁혔다. 반대로 맹추격했던 페테르센은 6,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추격에 힘을 잃었다.
14번홀(파3)에서 박인비와 이미림이 나란히 보기를 적어낸 뒤 이미림은 곧바로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앞서 경기했던 페테르센이 15번홀 버디를 16번홀(이상 파4) 보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와 이미림은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며 한국낭자군끼리 한 개의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선수는 두 번째 홀에서 이미림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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