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정민(22.비씨카드)가 연장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정민은 10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파73.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전날 선두였던 김보경(28.요진건설)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을 기록했다.
↑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이정민. 사진=(경산) 김영구 기자 |
지난해 손목과 허리 부상으로 인해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낸 이정민은 올 시즌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지난 주 한화금융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6 안에 들면서 상승세를 탄 이정민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을 달성했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2번홀 버디에 이어 4번홀(이상 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단독선두로 시작한 김보경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5, 6번홀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타수는 3타차로 벌어졌다. 이어 8, 9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3타차로 마쳤다.
후반 12번홀(파5) 버디를 13번홀(파3) 보기로 맞바꾼 이정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추격자인 김보경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2타차로 좁혔다.
우승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이정민은 17, 18번홀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 2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선수는 연장 세 번째 홀 세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정민이 세 번째 샷을 홀컵 2.5m에 붙였고, 김보경은 거리감을 못 맞추며 그린을 놓쳤다.
↑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지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린 이정민. 사진=(경산) 김영구 기자 |
올해 두산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는 7언더파
뒤를 이어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6언더파 213타로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 김혜정(28), 하민송(18.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즌 4승에 도전했던 김효주(19.롯데)는 이날 1타를 줄여 1언더파 218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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