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J리그 사간 도스가 윤정환(41) 감독을 해임한 것은 구단 사장과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간 도스는 2014시즌 18라운드 현재 1위다. 리그 선두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단으로 일본프로축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간 도스의 나가이 다카유키(42) 강화부장은 8일 “감독이 ‘퇴임’한 것이 아니라 클럽이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는 9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대우를 놓고 다케하라 미노루 사장과 갈등한 것이 전격 해임의 원인이자 이면”이라고 보도했다.
↑ 윤정환(오른쪽)이 사간 도스 감독에서 해임된 진짜 이유는 구단 사장과의 갈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사간 도스 공식홈페이지 |
‘스포츠호치’는 현 상황을 ‘난장판 연극’이라고 표현하며 사간 도스 구단에 대한 비판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12경기 7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인 공격수 도요타 요헤이(29)는 클럽 하우스를 떠나면서 “말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라고 취재를 거부했다.
윤정환 감독의 퇴단에 현지 팬도 아쉬움을 표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한 남학생은 ‘스포츠호치’를 통해 “리그 선두를 유지하길 원했다”면서 “윤정환 감독이 떠나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2부리그 시절부터 응원했다고 밝힌 24세 남성도 “1부리그 승격 과정부터 있던 감독이라 팀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후임이 하기 나름이나 2부리그로 강등되진 않을까?”라고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윤정환은 2008년 1월 1일 사간 도스 유소년팀 수석 코치 부임을 시작으로 1군 수석 코치(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를 거쳐 2011년 1월 1일부터 1군 감독으로 재직했다.
사간 도스는 윤정환의 지휘 아래 2011시즌 일본 2부리그 2위로 J리그로 승격했다. J리그에서도 2012시즌 5위에 이어 2014시즌 18라운드 종료 현재 1위다.
현역 시절 윤정환은 중앙 미드필더로
23세 이하 대표 시절 1996 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였다. 성인대표로는 2000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위와 2002 한일월드컵 4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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