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발 오재영이 이번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재영은 9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3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7,8일 연투로 총 3⅔이닝 동안 53투구수를 기록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조상우 등 불펜진의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서 넥센은 선발 오재영에게 기대를 걸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재영이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길게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오재영이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가기를 바랐지만 염 감독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 넥센 오재영이 9일 목동 삼성전서 4회초 1사 만루에서 강판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2회와 3회에는 각 4타자와 3타자를 상대하면서 15개, 12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4회. 4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오재영은 바로 다음 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날의 첫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동안 오재영의 발목을 잡았던 사사구가 이날도 역시 화근이 됐다. 무사 1,2루서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이어 박한이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상대에게 무사 만루의 좋은 득점 찬스를 내줬다. 이후 이승엽에게 던진 초구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후 이흥련의 대타로 나선 김태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또 다시 만루를 만든 오재영은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 째를 기록했다. 오재영은 1사 만루 나바로 타석에서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김영민이 오재영의 책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오재영의
넥센은 도합 ‘19연승’의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로 우수한 1·2선발을 구축했지만 둘 외에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선발진 때문에 울상 짓고 있다. 이날 오재영의 부진으로 염 감독의 시름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