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원정 용사’ 류현진의 다음 등판지는 애틀란타가 유력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3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21로 내렸다.
특히 이날 경기는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등 중심 타선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이날 생일이었던 트라웃에게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그동안 생일날마다 꾸준히 안타를 치던 트라웃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 원정에서만 9승을 챙긴 류현진이 또 한 번 원정경기에 나선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에게 다행인 것은 이 기간 단 한 차례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5인 로테이션 기준에 따라 오는 13일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두 차례 애틀란타를 상대했다. 첫 경기는 5월 18일 원정경기로,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통틀어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경기였다. 돈 매팅리 감독도 “공짜 주자를 너무 많이 내보냈다”며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두 번째 경기는 홈에서 있었다. 6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란타를 상대한 류현진은 7 2/3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당시 평균자책점을 2.89에서 2.72로 끌어내리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만에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상 의혹을 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 차례나 수비에서
상대 선발은 마이크 마이너가 유력하다. 마이너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3, 피안타율 0.358로 부진했다. 지난 주 팀이 이틀 휴식을 가졌을 때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었다. 예정된 로테이션이라면 이날 경기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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