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찬스만 되면 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KIA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타선이 찬스마다 침묵하면서 2-7 패배를 당했다. 지난 7월 29일 NC다이노스전부터 6연패의 깊은 수렁. 6연패는 시즌 최다. 이날 전까지 당한 5연패가 종전 KIA의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서 경기 당 평균 7.9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득점권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와 똑같은 9안타를 때렸으나 득점은 2점에 그쳤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득점권서 침묵하면서 쓰린 연패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3회 삼자범퇴에 그친 KIA는 4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그 내용도 그리 속 시원하지는 않았다. 필의 중전안타,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었으나 이대형이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이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득점을 올렸지만 강한울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만루 득점 기회를 다시 놓쳤다.
5회 김주찬이 안타에 이어 1사에서 도루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나지완이 이날 유일했던 적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안치홍이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루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이어진 5회 말 KIA는 선발 저스틴 토마스가 갑자기 난조를 보인데다 실책이 겹쳐지면서 3점을 허용,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반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6회 1사 후 이대형의 중전안타로 만든 기회를 이성우가 다시 병살타를 때려 무산시켰다. 7회에도 선두타자 강한울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김주찬이 뜬공, 신종길이 땅볼, 필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기회를 놓쳤다.
7회 1실점을 더 한 KIA의 꽉 막힌 ‘변비야구’는 계속됐다. 8회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범호가 삼진을 당했다. 이어 이대형의 좌전안타로 이어간 2사 1,2루 기회서
기회를 놓친 이후 오히려 8회 추가 3실점을 했고, 9회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KIA는 쓰린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후반기 2승10패의 결과도 결과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득점권 침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쓰렸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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