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주춤한 송일수(64) 두산 베어스 감독이 4강 경쟁을 위한 ‘마이웨이’를 강조했다.
가을야구 ‘보증수표’였던 두산이 불안하다. 지난 5월말 2위까지 치고 올라섰던 두산은 7일 현재 LG 트윈스(5위)에 승차 없이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3경기차. 아직 4강 가시권에 있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가을야구를 낙관하기 어렵다. 두산은 최근 11경기서 3승8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치열한 4강 경쟁서 한 발 밀려 있는 셈이다.
↑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송일수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산의 남은 선발은 유희관과 유네스키 마야, 김강률 3명뿐이다. 두산은 지난 6일 우천 취소된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경험이 없는 함덕주를 올리려고 했을 정도로 급하다. 송 감독은 “미래의 선발 자원”이라고 했으나 “니퍼트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선발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송 감독은 함덕주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송 감독은 “함덕주가 최소 3이닝 이상을 소화해줄 것을 기대했다. 5회까지 버텨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꼈던 불펜을 총동원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7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5연패에 빠진 KIA전은 그만큼 절실했다.
송 감독은 치열한 4강 경쟁 구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송 감독은 “4강 경쟁 팀 중 어느 팀을 가장 경계하느냐”는 질문에 “특정 팀은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팀이 안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로 이기는 경기를 해서 승수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사정이 좋지 않은 팀부터 추스르겠다는
두산은 넥센전 선발로 마야와 김강률을 예고했다. 이후 휴식기를 갖는다. 노경은과 니퍼트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비정상 선발 로테이션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롱릴리프 요원이 부족한 두산으로선 선발이 얼마나 이닝이터로서 버텨내느냐가 중요해졌다. 치열한 4강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운드 해결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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