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LA에인절스 타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푸이그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화제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베이스를 밟고 있던 상대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오른발을 걷어찼다.
↑ 야시엘 푸이그가 에인절스 타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두 번째 장면은 6회 나왔다. 1사 1루에서 데이빗 프리즈가 중견수 앞으로 가는 타구를 날렸고, 푸이그가 이를 잡아 1루 주자가 귀루 중인 1루로 뿌렸다. 1루 주자 에릭 아이바는 1루에 도착한 뒤 푸이그를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도발(?)했고, 이에 발끈한 푸이그도 손가락을 흔들며 맞대응했다.
세 번째 장면은 8회 나왔다. 1루 주자로 나간 푸홀스가 조시 해밀턴의 중견수 뜬공 때 푸이그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 2루로 내달렸다. 기분이 상한 푸이그는 푸홀스를 보며 3루로 뛰어보라는 제스춰를 취했다. 푸홀스의 표정이 좋았을 리 없다.
경기 후 푸홀스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푸이그)도 즐길 수 있고, 나도 즐길 수 있다.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는 법”이라며 푸이그의 행동을 비꼬았다.
양 팀 감독들은 이 장면에 대해 어떻게 봤을까. 두 감독 모두 8회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푸홀스는 야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로 봤다고 말했다. 돈
에인절스와의 첫 대면에서 묘한 신경전을 주고받은 푸이그가 앞으로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대결이 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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