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마이어 LPGA 클래식은 지난 2000년 올즈모빌 클래식 이후 14년 만에 미시건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 올 시즌 교포 선수를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이 3위에 머문 가운데 박인비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을 꺾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박인비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4명(박인비·유소연·최나연·김인경)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앞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연승 가도를 달릴지도 관심사다.
리디아 고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 이어 프로 신분으로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는 올해 16개 LPGA 투어 대회에서 2승과 2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8차례 10위 안에 드는 등 꾸준히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상금 106만 달러를 획득, 사상 최연소 상금
두 선수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4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5위 렉시 톰프슨(미국)까지 세계 1∼5위 선수가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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