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천적 넥센 히어로즈마저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팀 간 11차전 경기에서 불펜 필승조와 황목치승, 채은성을 앞세운 타선의 활약으로 넥센을 6-4로 꺾었다.
↑ 황목치승이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목치승은 4일 잠실 넥센전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넥센 선발 금민철은 1회말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곧 찾아온 2회말 최악의 이닝을 보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말에만 5개의 사사구, 1개의 피안타로 상대에 4점을 헌납했다.
금민철은 선두타자 이병규를 땅볼로 잡아낸 뒤 이진영-채은성-손주인에 각각 볼넷-몸에 맞는 볼-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금민철은 계속된 제구 난조로 최경철에게 또 몸에 맞는 볼을 허용,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지 못하던 금민철은 정성훈에게도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 볼넷으로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이번에는 황목치승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다음 타자 박용택에게도 초구 볼을 던지자 넥센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총 1⅔이닝 동안 총 56개의 공을 던지며 쩔쩔맸던 금민철은 4실점(4자책)을 기록한 채 김영민과 교체되어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신정락이 4회초 박병호를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강정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4-3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신정락이 2아웃을 잡아놓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던 LG 벤치는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불펜 윤지웅을 투입했다.
5회말 LG는 반격을 시작했다. 4-3으로 쫓기던 5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적시타 때 상대의 실책이 겹치며 3루주자 박용택과 2루주자 이병규(7번)가 홈을 밟았다. 홈으로 들어온 이병규가 아웃 판정을 받자 LG 벤치는 즉각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세이프를 인정 받은 LG는 처음으로 합의판정에 성공하며 이날의 6득점 째를 기록, 6-3으로 앞서갔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판정이었다.
윤지웅에 이어 5회초 등판한 유원상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이날 등판한 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원상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완벽하게 투구하며 팀에 승리를 불러왔다.
8회초 유한준이 정찬헌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승리는 이미 LG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 대구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LG는 시즌 42승(1무 49패)째를 기록했다. 2위 넥센은 시즌 53승 1무 3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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