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4년 전 청소년대표 자격으로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던 일본인 투수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와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 2사 3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던진 와다는 5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평균자책점은 3.32를 기록했다.
↑ 와다 츠요시가 LA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단순한 신인 투수 정도로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 다저스 타자들은 하나둘씩 당황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던지는 팔을 숨기며 한 박자 쉬었다가 던지는 독특한 투구 동작도 적응이 안 되는 모습이었다.
1회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삼진과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와 3회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이었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와다는 투구 수 40개가 넘어간 4회 한꺼번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바로 맷 켐프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51-75구 사이 피안타율 0.471이란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와다는 이후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와다는 6회 후안 유리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2사 3루에서 릭 렌테리아 감독의 격려를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등판한 루이스 발부에나가 이닝을 마무리하며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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