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승승장구하며 '국민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데, 또 한 명의 류현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최고 라이벌이었던 SK 김광현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고속 슬라이더.
류현진을 쏙 빼닮은 김광현의 투구를 직접 보고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깜짝 놀랍니다.
올 시즌 끝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김광현에 대한 영입 전쟁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류현진보다 한 살 아래인 김광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라이벌이었습니다.
2008년과 2010년 류현진을 다승 2위로 밀어낸 것도 김광현이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2년간 고전했지만 올해 완벽히 부활해 류현진과의 빅리그에서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7월에만 3승 무패 방어율 1.42를 기록해 MBN 월간 투수 MVP에 선정된 김광현은 상금으로 모교 후배 홍의리 군을 후원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결의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K 투수
-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하고 현진이 형 신수 형처럼 하는 게 꿈이니까 잘해서 해외 진출해서 우리도 미국에서 만나고 했으면 좋겠어."
국내 정규리그에선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던 류현진-김광현의 맞대결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뤄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