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3박4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독일로 떠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차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구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손흥민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쉬기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독일로 돌아가면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출국하는 날에도 화두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였다. 이광종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발탁을 희망했다. 손흥민은 연령 제한 쿼터(23살 이하)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을 뽑으려 해도 레버쿠젠이 반드시 차출에 응할 필요가 없다. 레버쿠젠의 협조 없이는 손흥민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뛸 수는 없다.
↑ 손흥민이 레버쿠젠 선수단과 함께 1일 오후 독일로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레버쿠젠은 향후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내가 섣부르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단장과 감독이 진행하는 회의에 내가 참석하는 것도 아니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내달 초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9월 5일 베네수엘라와, 3일 뒤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돼 이날 경기를 직접 지휘하거나 관중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라,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1달 뒤 국내로 돌아올텐데 그때는 시즌도 개막해 100% 컨디션에 맞출 수 있다. 국가대표팀이든 아시안게임대표팀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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