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보강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다저스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현지시간 31일 한 건의 트레이드도 진행하지 않았다. 유례없는 대혼란 속에서도 다저스는 끝내 승부수를 띄우지 않았다.
이 기간 다저스가 영입한 선수는 내야수 다윈 바니 한 명. 그것도 논-웨이버 트레이드가 아닌, 지명할당 후 방출 대기 중이던 선수를 데려왔다. 가장 절실해 보였던 불펜(그것도 8회를 막을 수 있는) 영입은 없었다.
↑ 돈 매팅리 감독은 7월 전력 보강 없이 여름을 맞이했다. 8월에 진행될 웨이버 영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와 거래를 원하는 팀들은 모두 작 피더슨, 코리 시거 등 정상급 유망주들을 내놓기를 원했지만, 다저스는 이 카드를 끝내 놓지 않았다. 사실, 트레이드에서 정상급 유망주를 출혈할 용기가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유망주 출혈은 없다”던 네드 콜레티 단장과 “지금 전력도 만족한다”던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말이 언제까지 사실일리는 없다. ‘포스트시즌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아직 전력 보강의 의지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적시장 ‘2라운드’가 남아 있다. 웨이버 영입이 그것이다. 각 팀에서 필요가 없어진 선수를 웨이버 공시하면, 이를 영입하는 것이다. 복수의 팀이 영입 의사를 밝힐 경우 같은 리그의 성적이 낮은 팀이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전력 보강 후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낙오한 팀들이 수준급 선수들을 내놓는 경우
팀이 상승세인 만큼, 일단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같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것은, 다저스의 시선은 가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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