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9-8, 짜릿한 재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전날 LG전 패배를 설욕하며 56승(28패2무)째를 거둬 단독 선두 체제를 이어갔다.
↑ 채태인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낸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1, 2회 양 팀은 12점을 주고받았지만 7회까지 긴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현우-권혁-차우찬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날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졌지만 이날은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6-6의 팽팽했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정찬헌을 상대로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하자 삼성은 강명구를 대주자로 냈다. 김상수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바로가 중견수 채은성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고 1루에 있던 대주자 강명구는 홈을 밟았다. 9회에 등판한 임창용은 손주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9회말 다시 한번 경기가 뒤집혔다. 이번엔 마무리 봉중근 차례였다. 봉중근은 9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이흥련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2사 2, 3루서 나바로를 고의사구로 걸러내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박해민 타석에서 삼성 벤치는 김헌곤을 대타로 냈고 김헌곤은 몸에 맞는 공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만루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은 봉중근과 14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중전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채태인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패한 LG는 상승세가 꺾이며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3-1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 4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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