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 리그로 이적…"나를 위해 이적 결심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박은선(28·서울시청)이 러시아리그로 이적한다.
앞서 박은선은 지난 26일 여자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 바 있다. 박은선은 현재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와의 이적 협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느 정도 절차가 완료됐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조율하고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이적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은선이 성별 논란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어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감독들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2월 감독들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판단, 여자연맹과 축구협회에 징계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은선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