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다음날인 29일. 국가대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AG로이드’가 어떻게 작용했을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대표에 발탁된 선수의 발표 직후 첫 경기 성적표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마운드 불안감은 컸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는 국가대표 사령탑 류중일 삼성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유원상을 제외한 국가대표 투수들은 뭇매를 맞았다. 4-3 리드 상황서 오른 삼성 차우찬은 ⅔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안지만 역시 6-6 동점 상황서 3안타를 얻어맞고 결정적인 결승점을 내주며 무너져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한화 선발 이태양도 넥센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천적을 넘지 못했다. 이태양은 2⅔이닝 만에 홈런 2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7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바로 다음날 받은 충격적인 패배였다.
류중일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중점을 두고 투수 11명을 포함한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엔트리는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 이 선수들로 집중을 하겠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이 선수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류 감독의 고민도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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