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양상문의 아이들’이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LG 트윈스 신예 채은성이 판을 깔고 황목치승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양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29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LG는 삼성-넥센 6연전 첫 단추가 중요했다. 치열한 승부. 엎치락뒤치락 7회까지 6-6으로 맞섰다. 운명의 8회. 삼성은 5번째 투수로 필승조 안지만까지 투입했다.
↑ LG 트윈스 신예 채은성(왼쪽)과 황목치승이 결정적 승부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미 멀티안타를 때려낸 채은성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결국 강공 선택. 채은성은 안지만의 몸쪽 낮은 공을 기가 막히게 밀어쳐 1, 2루간을 뚫는 진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1, 3루. 판이 깔렸다.
이어진 타순은 황목치승. 양 감독이 야심차게 1군으로 콜업한 황목치승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데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황목치승이 사고를 쳤다.
황목치승은 안지만의 초구를 과감하게 노려 친 강습 타구는 안지만의 몸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황목치승의 프로 데뷔 첫 안타-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황목치승의 첫 안타는 그대로 결승타로 기록됐다. LG는 8회 귀중한 1점을 추가해 극적인 7-6 재역전승을 거뒀
LG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 삼성의 7연승을 저지하고 4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그 중심엔 채은성과 황목치승이 있었다.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1득점, 황목치승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1군 존재감을 입증했다. 두 신성의 활약 덕에 LG는 운명의 6연전을 웃으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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