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란축구대표팀이 한국과 2015 호주아시안컵 대비 평가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아시안컵은 2015년 1월 9~31일 열린다.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타스님’은 28일 밤(한국시간) ‘이란이 한국과 평가전을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축구대표팀이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과 평가전을 한다”면서 “양국축구협회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의 경기에 합의했다. 일시는 추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타스님’이 한국의 이란 원정평가전이 합의됐으며 일시는 추후공포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에 ‘주먹감자’로 치욕을 안겨준 케이로스 감독은 여전히 이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호주를 필두로 오만·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과 C조에 편성됐다.
현재 베네수엘라(9월 5일)-우루과이(9월 9일)-파라과이(10월 10일)와 치를 한국의 홈 평가전 일정이 국제축구연맹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태다. 요르단과의 11월 14일 원정 평가전도 함께 공개됐다. 따라서 ‘테헤란 원정’에 합의했다면 추후 발표될 이란과의 평가전 날짜는 요르단 원정과 인접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컵 본선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에서 8강 토너먼트로 변경된 1996년부터 한국과 이란은 2011년까지 5대회 연속, 그러니까 모든 대회 준준결승에서 만난 질긴 인연의 관계다.
이란의 1996년 6-2 대승은 박종환(76)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란은 20004년에도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0년 연장 끝에 2-1 승리로 4년 전 대패를 설욕했고 2011년에도 연장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2007년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4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토너먼트 시작부터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한 탓인지 양국은 누가 이기든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위에 그치는 공통점을 보인다. 한국은 2000·2007·2011년 3위, 이란은 1996·2004년 3위였다. 이란이 1996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뿐 아니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B조였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전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8전 4승 4무로 본선에 무패로 직행한 한국과 달리 이란은 B조 4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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