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30일 오후 8시에 열리는 LG전자 초청 바이엘 레버쿠젠의 코리아투어 FC 서울전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은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서울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매운 맛’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나 2년 만에 소속팀을 이끌고 돌아온 손흥민이 얼마나 잘 할 지가 더 큰 관심이다.
국내 축구팬이 바라는 건 손흥민의 골 소식일 터다. 손흥민은 2년 전 함부르크 소속으로 피스컵에 참가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팀 승리가 우선이지만 골 욕심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골을 넣기 위해선 서울의 수비를 뚫어야 한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짠물 수비로 유명하다. 13실점으로 전북 현대(11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K리그를 대표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서울이다.
↑ 차두리(왼쪽)와 손흥민이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그런데 정작 살살 다루라는 이가 있으니 최용수 감독이다.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고 싶은 축구팬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최용수 감독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인데 내일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싶지 않다.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쳤
은근 자신감도 깔리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최용수 감독은 “손흥민이 서울의 철통같은 수비에 막히면 축구팬의 관심과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소속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풀어주려 한다”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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