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벌써부터 책임감이 느껴진다.”
프로 데뷔 이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홈런왕’ 박병호는 발탁 이후 기쁨과 책임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1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거쳐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예상대로 박병호는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굴곡의 프로 생활을 거쳐 스물아홉에 처음으로 단 태극마크. 박병호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리라는 희망이 처음으로 생긴 해였는데 이렇게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면서 “프로에 와서는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국가대표 유니폼인데 벌써부터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 박병호가 프로 데뷔 후 첫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박병호가 국가대표 4번의 중책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첫 선발이지만 중심타자의 몫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병호는 “아무래도 중심타자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들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처음 겪는 자리지만 우리나라 대표타자들이 모인 만큼 조합을 잘 맞추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책임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약없는 2군 홈런왕에서 1군 홈런왕으로, 이제는 국가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박병호에게 태극마크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자부심과 책임감이었다. 박병호는 “정말 자부심도 생기고 개인적으로도 국가를 대표해 뛴다는 것이 매우 큰 영광이다”라며 “그만큼 책임감도 배가되는 것 같다. 전 국민이 야구를 지켜본다는 것인데 책임이 무거운 것 같다”고 했다.
팀 동료이자 내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민성, 강정호와 함께 대표팀에 선발됐다. 박병호는 “(서)건창이가 뽑히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위로를 해주고 싶다”면서 “(김)민성이가 주전으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아무래도 많이 맞춰본 만큼 내야진의 호흡이 좋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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